분만실에서
소리를 크게 지르고 싶은데 괜찮을까?
진통이 심할 때 소리를 질러도 무방하다. 단, 소리를 너무 크게 오래 지르면 태아에게 공급되는 산소량이 적어지고 태아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므로 가급적 자제한다. 또 소리를 지르면서 체력이 소모돼 마지막 힘주기를 못할 수도 있다.
힘주기를 하면 대변이 나올 것 같은데 괜찮을까?
관장을 했더라도 실제 분만 중 대변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분만을 위한 힘주기가 배변 시 힘을 주는 원리와 똑같기 때문이다. 대변이 나와도 큰 문제는 없으므로 힘주기를 참지 않는다.
너무 힘을 주면 오히려 난산이 되기 쉽다는데 사실일까?
자궁 구가 완전히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힘을 주면 태아 머리가 갑자기 내려오면서 자궁경관이 파열될 수 있다. 자궁경관이 파열되면 대량 출혈이 일어나 수술을 해서 태아를 꺼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므로 주의한다. 초반부터 너무 힘을 주면 정작 힘주어야 할 때 오히려 기운이 빠져 힘을 주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이렇게 되면 태아가 산도에 걸린 상태로 오래 버텨야 해서 난산이 될 수 있다.
무통분만은 자연분만에 비해 어느 정도 안 아플까?
무통분만은 강한 통증이 오는 분만 제1기에 마취를 해서 자궁수축으로 인한 여러 통증을 줄이는 분만법이다. 통증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조치이기 때문에 자연분만과 비교했을 때 고통이 덜한 것은 확실하지만 정도의 차이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임신부 체질에 따라 마취효과가 큰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적은 사람도 있고, 통증에 민감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통증에 노출되어도 아픔을 덜 느끼는 사람이 있는 등 개인차가 크기 때문이다. 자연분만이 가장 좋은 분만법이지만, 임신부가 겁이 많아 출산 자체를 고통으로 받아들인다면 무통분만을 하는 게 낫다.
분만 후에
샤워를 해도 될까?
분만 후 불쾌하고 끈적끈적한 기분이 든다면 샤워로 기분 전환을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자연분만은 분만 직후, 제왕절개는 실밥을 뽑은 후 샤워를 할 수 있다. 단, 산후풍을 예방하려면 따듯한 물을 미리 틀어 놓아 욕실 공기를 높인 뒤 들어가야 한다. 욕조에 몸을 담그는 것은 세균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산후 6주 이후에 하는 것이 안전하다. 그 전에는 따뜻한 물로 5~10분 정도 가볍게 샤워한다.
분만 직후에 젖을 물려야 할까?
대부분의 경우 분만 후 2~3일 정도 지나야 젖이 돌기 시작한다. 젖은 아기가 빨수록 분비가 촉진되므로 당장 젖이 돌지 않는다고 해서 물리지 않으면 모유가 늘지 않아 시간이 지날수록 모유수유가 힘들어진다. 힘들더라도 분만 직후부터 젖을 물린다.
분만 당일 보양식을 먹어도 될까?
자연 분만한 경우 특별한 사항이 없으면 분만 2시간 후에 식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제왕절개를 했을 경우 수술 후 1~2일이 지나야 식사를 할 수 있다. 자연분만을 했고, 산모가 원한다면 보양식을 먹어도 되지만 먼저 의사와 상의한다. 호박즙 등 가벼운 보양식도 마찬가지이다.
분만 직후 화장실에 가도 될까?
분만실에서 나오면 언제든지 화장실에 가도 된다. 통증 때문에 화장실 가는 것을 참으면 오히려 좋지 않다. 방광 기능에 장애를 초래하거나 변비가 생길 수 있다.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서면서 현기증이 날 수 있으므로 화장실에 갈 때도 혼자 다니지 않는다.
글 <임신 출산 육아 대백과> 김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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